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여수

여수 해상 침몰 ‘서경호’ 선체 발견…실종자 수색 속도 낸다

· 사고 위치 남서쪽 370m, 수심 80m서 확인

· 해경·해군 총력 수색…실종 선원 6명 행방 ‘촉각’

뉴스파파고 기자 · 2025.11.06 08:54
1
9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139t 대형 트롤 어선 제22서경호의 침몰 전 모습. (사진=근해트롤어업협회 제공)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 대형 트롤 어선 ‘제22서경호’(139t·부산선적)가 해군 수중무인탐지기(ROV)에 의해 발견됐다. 실종된 선원 6명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중 수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9일 오후 3시 54분께 거문도 동쪽 37㎞ 해역에서 수중 탐색을 벌이던 중 사고 선체를 수심 80m 지점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침몰 지점에서 남서쪽으로 약 370m 떨어진 곳에서 확인됐으며, 선체에 '제22서경호'라는 선명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해경과 해군은 선체 발견 직후 즉시 수중 수색을 확대하고 선내 실종자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선체 내부 진입 가능 여부와 정확한 파손 상태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사고 해역을 가로 28㎞, 세로 19㎞ 크기의 4개 구역으로 나눠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비함정 24척, 해군 2척, 유관기관 선박 5척, 민간 어선 15척, 항공기 1대 등이 투입됐다.

해경 관계자는 “모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실종 선원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선체가 발견됨에 따라 수중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추가 실종자 발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사고 당시 제22서경호에는 선장과 선원 등 14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이 중 선장과 한국인 선원 3명이 숨졌고, 외국인 선원 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6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직후 구조된 선원들은 “배가 갑자기 기울면서 순식간에 침몰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을 둘러싼 조사가 병행될 전망이다.

해경과 관계 당국은 제22서경호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선체 조사와 생존 선원의 증언을 토대로 정밀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 악화, 조타 실수, 충돌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선체 인양이 사고 원인 조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당 해역은 풍속 10m/s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으며, 파고도 2.5m 이상으로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배가 급격히 침몰한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실종자 수색과 함께 침몰 선박의 인양을 적극 검토 중이다. 다만 수심이 80m에 달하는 만큼 인양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있다. 일부 가족들은 사고 해역을 찾았고, 현장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한 실종 선원의 가족은 “제발 살아 돌아오길 바란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다른 가족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야 한다”며 해경과 관계 당국에 철저한 수색을 요청했다.

해경은 앞으로도 구조 작업을 지속하며, 실종자 발견 시 신속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고 이틀째를 맞아 해경과 해군은 실종자 구조를 위한 수색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잠수사 투입을 비롯해 해군의 추가 장비 지원까지 검토 중이다.

현재까지 제22서경호의 침몰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실종된 선원들의 신속한 구조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계 당국은 실종자 가족과 긴밀히 협의하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사고 해역의 기상 여건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수색 작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해경과 해군이 실종자 발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 PC 버전 📱 모바일 버전 🔄 자동 감지